영어 듣기 훈련 방법으로 잘 알려진 쉐이딩과 딕테이션은 비슷해 보이지만 접근 방식과 학습 효과는 크게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두 훈련 방법의 차이점과 효과적인 응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영어 공부를 하다 보면 ‘쉐도잉(Shadowing)’과 ‘딕테이션(Dictation)’이라는 두 가지 학습법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두 방법 모두 리스닝 향상에 효과적인 대표적인 훈련 방식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완전히 다른 방식이고, 느껴지는 난이도나 집중하는 영역도 차이가 큽니다. 간단히 말해 딕테이션은 ‘듣고 쓰는 훈련’, 쉐도잉은 ‘듣고 말하는 훈련’**입니다.
둘 다 청취력 향상이라는 공통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사용하는 두뇌 회로, 훈련 과정, 최종적으로 발전되는 영역이 조금씩 다릅니다. 영어를 학습하는 목적(시험, 회화, 실전 커뮤니케이션 등)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거나, 상황에 따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두 훈련법의 차이점,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 그리고 학습자의 목적에 따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딕테이션(Dictation)은 영어를 듣고, 들은 내용을 글로 그대로 받아 적는 훈련입니다. 주로 듣기 영역의 세부 정보 파악 능력, 어휘 식별 능력을 기르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됩니다. 이는 초급자들이 소리를 글자와 연결하는 훈련에 매우 효과적이며, 시험 대비 리스닝 훈련에도 자주 사용됩니다. 듣는 내용을 온전히 인식하고, 모르는 단어가 들리는지/안 들리는지를 명확히 점검할 수 있는 훈련입니다. 반면, 쉐도잉(Shadowing)은 들은 내용을 바로 따라 말하는 훈련입니다. 텍스트를 보지 않고, 듣는 동시에 말로 복제하는 형태의 고난도 학습법이며, 청취력과 발화 능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입니다.
쉐도잉은 문장 단위의 억양, 리듬, 강세 등을 익히는 데 탁월하며, 특히 실전 회화에서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딕테이션은 분석적이고 정적인 학습, 쉐도잉은 반응적이고 동적인 학습이라고 구분할 수 있습니다.
구분 | 딕테이션 | 쉐도잉 |
목적 | 정확한 청취화 철자 확인 | 자연스러운 말하기와 억양익히기 |
집중 영역 | 단어 인식, 철자, 문법 | 리듬,억양,발음,속도 |
필요 도구 | 노트/워드프로세서 | 이어폰,녹음기,영상 |
추천 대상 | 영어 초중급, 시험준비 | 중급이상.회화력 강화 목표 |
단점 | 속도가 느리고 지루할 수 있음 | 난이도가 높고 피로감 있음 |
딕테이션은 리스닝 초보자들이 “어떤 단어가 안 들렸는지”를 확인하는 데 매우 좋은 훈련입니다. 특히 TOEIC, TOEFL, 수능 등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 정확한 문장 구조 파악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루하다는 단점이 있으며, 장기적인 회화 실력 향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쉐도잉은 리스닝 실력을 ‘자연스러운 영어 반응 능력’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강력한 방법입니다. 단어보다는 문장 전체를 소리로 익히게 되므로, 실제 회화나 프레젠테이션, 인터뷰 등에서도 빠른 반응이 가능해집니다. 다만,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처음엔 실패감도 클 수 있어 가이드가 중요합니다.
쉐도잉과 딕테이션은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순서를 잘 조합하면 학습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루틴을 추천합니다:
* 추천 루틴 예시*
▶ 1차 듣기: 전체 문장을 들으며 대강의 내용 파악 ▶딕테이션: 모르는 단어, 소리 안 들리는 부분 적기
▶ 스크립트 확인: 오답 분석, 축약/연음 포인트 표시 ▶ 쉐도잉 훈련: 0.75배속 → 1배속으로 따라 말하기 반복
▶ 녹음 후 비교: 본인 발음과 원어민 발음 비교하며 피드백
이 루틴은 듣기 능력은 물론, 청각 집중력 → 어휘 이해 → 문장 구성력 → 말하기 반사 능력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상적인 흐름을 제공합니다.
딕테이션으로 단어와 구조를 정확히 익히고, 쉐도잉으로 실전 감각과 자연스러움을 익히는 것, 이 두 가지를 병행하면 단기적으로는 리스닝 성적 향상, 장기적으로는 영어 회화 능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 마무리 요약
딕테이션은 듣고 쓰며 정확도를 높이고, 쉐도잉은 듣고 말하며 유창성을 키운다.
각자의 특징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병행하면 리스닝 실력이 빠르게 성장한다.